전ㆍ현직 동남권 부단체장 ‘정국 뇌관’
전ㆍ현직 동남권 부단체장 ‘정국 뇌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1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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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 부시장,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송병기 울산 부시장,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靑 하명수사’ 등 현안 맞물려...모든 인사 무연고 특이점 공유
정권 실세와 공동 운명 관심 집중...경남 부지사는 타 보직설 나돌아

 PK가 정국의 뇌관이다. 경남도와 부산, 울산의 정치적 폭발력이 메가톤급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 지역의 부지사와 부시장 등 부단체장의 행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단체장들 모두가 지역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단체장 또는 정권 실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또 어떤 형태로든 정권 실세들의 정치적 명운과 맞닿아 있는 모양새여서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송병기 울산 부시장은 경북 출신이지만 공직 생활지는 울산이었다. 이와 달리,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강원도,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서울이지만 정치적 인연으로 중용된 케이스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2017년 당시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의 단톡방(텔레그램)에서 금융위원회 고위급 인사를 논의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경수 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때문인지 비상근으로 근무했지만 지난해 7월 16일부터 경남도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방문규 위원장이 최근 수출입은행장으로 발령난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도 주요 부처 이동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들은 김 지사와 청와대 근무 때 인연을 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제수 전 부산부시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재정경제부에서 청와대에 파견 근무했다. 대통령 일정ㆍ의전 등을 담당하는 제1 부속실 행정관으로도 일했는데 김 지사와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 출신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시 교통과장 재직 때 교통지식을 활용해 당시 송철호 변호사를 도와 KTX울산역 유치에 힘을 보탠 인연을 계기로 송철호 시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비위 첩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로 제보한 인물로 알려졌다.

 오거돈 시장은 유 전 부시장 의혹이 불거진 뒤 침묵으로 일관하다 지난 2일 처음으로 “최근 유 전 경제부시장 문제로 부산시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과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오 시장의 유 전 부시장 영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사실상 부산과 인연이 없다시피 한 유 전 부시장의 발탁에 오 시장의 의중보다는 정권 실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달리, 지난해 7월 27일 발령 난 문승욱 경남경제부시장, 송병기 울산부시장은 단체장이 직접 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와 민주당은 유 전 부시장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 여권 실세들이 거론돼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두 의혹과 관련해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천경득 대통령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거론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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