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3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6시간 동안 사천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에는 검사 1명, 수사관 8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지능수사팀 사무실에서 경찰과 검찰 등 형사사법기관이 형사사건 관련 기록을 공유하는 시스템인 킥스(KICS)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천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M사를 운영하는 군납업자 A씨(45)가 이 전 법원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2017년 무렵 당시 사천경찰서장이던 B씨(현재 퇴직)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가 이 과정에서 내사하던 사건을 무마한 의혹도 확인 중이다.

　2016년 사천경찰서는 M사가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군납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 의혹은 증거 불충분 등 이유로 그해 11월 내사 종결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