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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와 함께 모험하는 기분" `겨울왕국 2` 4DX도 인기
"엘사와 함께 모험하는 기분" `겨울왕국 2` 4DX도 인기
  • 연합뉴스
  • 승인 2019.12.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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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한 `겨울왕국 2` 상영관.
서울 용산의 한 `겨울왕국 2` 상영관.

 지난달 30일 밤 11시 서울 용산 한 영화관. `겨울왕국 2`가 상영되는 4DX관은 늦은 시간임에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4DX관 모션 의자는 엘사와 안나의 모험에 맞춰 이리저리 움직였다. 바람의 정령이 나타나거나 오로라가 나타난 북유럽 하늘을 비추면 상영관에도 북풍이 불었다.

 엘사 손에서 얼음 마법이 나오면 등 뒤에서 나오는 바람이 귓전을 때렸다. 엘사가 파도와 맞서 싸울 때는 물이 얼굴에 튀고 파도의 움직임에 맞춰 의자가 흔들렸다. 마차를 타거나 배를 탈 때는 관객도 함께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엘사가 솔로곡인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을 부를 때는 상영관에도 눈이 내렸다. 이처럼 `겨울왕국 2`와 4DX는 찰떡궁합처럼 느껴졌다.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겨울왕국 2`의 4DX 관람을 "보러 간다" 대신 "타러 간다"라고 한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뮤지컬 영화와도 같은 이 애니메이션의 OST가 다른 사운드 특화 상영관들보다는 덜 웅장하게 느껴졌다는 것이었다.

 `겨울왕국 2`가 2014년 개봉한 전편보다 무려 14일이나 빠른 속도로 700만까지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간다. 4DX 버전이 인기인 것도 흥행의 한 요인이다.

 `겨울왕국 2`의 4DX 관객은 개봉 9일 만에 이미 20만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4DX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겨울왕국` 전편은 개봉 15일 차에 같은 성과를 올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는 개봉 11일 차, 지난해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개봉 13일 차에 4DX 관객 20만 명을 돌파했다.

 4DX뿐 아니라 여러 포맷으로 상영하는 덕분에 N차관람(다회차 관람) 관객도 많다.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겨울왕국 2`를 2회 이상 관람한 관객 비중은 4.8%로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상위 10개 영화 평균(1.5%)보다 3배 이상 높다. 2D로 1차 관람을 한 후에 4DX나 3D, 더빙 등 다른 버전으로 영화를 다시 즐기는 관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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