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의 인권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
하지만 인권 보호와 성적 지향 보호는 다른 얘기다.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대부분 국민들이
인권 침해자로 몰리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성적 지향 차별금지법이 퍼지면 엄마와 결혼하고
3인 결혼식이 벌어지고 개와 결혼하는 망측한 일이 벌어진다.
오는 30일 창원에서 제1회 퀴어문화축제가 성산구 롯데마트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그날 전국에서 3천800여 명이 모여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성적 다양성을 알린다. 성 소수자를 영어 앞글자를 따 `LGBT`라 부르기도 한다.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합쳐 부르는 LGBT를 알면 성 소수자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남성과 여성 두 성만 고집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고 몰아붙여도 달리 대항할 수 없게 됐다. 퀴어축제에 맞불을 놓는 반대단체 집회도 같은 날에 열린다.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등 도내 기독교와 보수단체 2만여 명이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창원광장을 가운데 두고 양측이 집회를 열기 때문에 잘못하다간 `성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사람의 성을 더 쪼개 `LGBTAIQ`라는 용어도 등장하는데 LGBT에 A(무성애자, Asexual), I(간성, Intersex), Q(성적 지향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 Questioner)를 더했다. 천부적으로 주어진 성은 자신을 규정하는 전부다. 남성과 여성이 만나 자연스럽게 복제(reproduction)를 해 인류의 역사를 이어왔다. 인류를 지탱한 남녀 관계가 무너지고 남녀 사이에 여러 성이 개입해 성의 무질서 시대를 맞았다. 태초에 남자와 여자만 있었다고 하면 반기 들 사람이 있다. 동성애의 역사는 길다. 남녀끼리 행하던 성행위가 동성뿐 아니라 더 나아가 수간(獸姦)도 벌어졌다. 은밀한 성행위가 들춰지면서 성에 아름다움이 아닌 추잡함이 덧칠해졌다.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기와 핑크 트라이앵글은 유명하다. 길버트 베이커는 1978년 샌프란시스코 동성애자 자유 기념행사를 위해 무지개기를 만들었다. 핑크 트라이앵글은 성 소수자들에게 가장 오래된 상징물이다.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억류된 남자들이 옷에 달고 다녀 남성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배지가 됐다. 성 소수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상징물을 사용하고 상징물 속에 단결과 긍지, 가치 공유 등의 뜻을 담았다. 성 소수자가 성의 공유 가치를 나누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는 성의 구분이 동성을 좋아하는 게 죄가 될 수 없다는 말이 붙으면 모호해진다. 성적 지향은 비정상적인 동성애를 낳고 동성 결혼을 정상화할 구실을 준다. 공교육에서도 성적 지향을 지지하고 동성애와 동성 결혼이 정상이라고 말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성 소수자의 인권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 하지만 인권 보호와 성적 지향 보호는 다른 얘기다.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대부분 국민들이 인권 침해자로 몰리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성적 지향 차별금지법이 퍼지면 엄마와 결혼하고 3인 결혼식이 행해지고 개와 결혼하는 망측한 일이 벌어진다.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일상은 남들과 같지만 동성을 좋아할 뿐이라고 한다. 성 소수자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애잔하다. 성 소수자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바로 이웃이다. 하지만 인류를 지탱해온 남녀 성이 무너져 성적 혼란이 오면 파국을 맞을지 모른다.
두 성에서 여러 성이 상식이 되는 사회 앞에 서 있다. 공공 화장실 문에 남자와 여자 표시뿐 아니라 `양성` 표시가 붙을지도 모른다. 성의 혼란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혼란을 부추기게 돼 있다. 성 소수자의 삶은 일반인의 삶과 다를 수 없다. 동성을 선택하는 것은 취향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다. 우리 사회가 소수자의 목소리를 덮을 순 없지만 작은 목소리를 수용할 수는 없다. 작은 목소리가 큰 목소리를 병들게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서 교훈을 찾으면 극심한 성적 타락은 한 국가와 사회의 몰락을 가져왔다. 동성애가 만연했던 국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도시는 동성애가 만연했다. 길거리에서 쉽게 같은 성끼리 성행위 거래가 이뤄졌다. 소돔 사람을 뜻하는 `sodomite`는 남색자라는 뜻도 들어있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남자끼리 성행위가 보란 듯이 행해지면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하늘에서 유황불이 떨어졌다. 이런 무서운 경고가 오늘날에 통할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