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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때 한국인 배우자 노력 더 필요
국제결혼 때 한국인 배우자 노력 더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9.11.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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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한해 국제결혼 건수가 2만 2천698건에 달했다. 전년 대비 1천863건, 8.9% 증가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기간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최근 마련한 다문화 포럼에서 건강한 다문화 가정 조성을 위해 한국인 배우자들의 역할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진심 어린 의견들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주제발표를 한 임원선 신한대 교수는 한국인 배우자가 성공적인 다문화 결혼생활 유지를 위한 노력을 제시했다. 국제결혼은 문화가 다른 국가 간 국민이 혼인을 통해 한쪽의 배우자는 이국땅에서 가족으로 뭉쳐 일상을 함께 보내며 생활을 이어간다. 언어가 통하는 자국민끼리의 결혼생활도 힘들어 사니 못사니 하는 판에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다문화 가정의 결혼생활은 시작부터 힘든 여정이 도사리고 있다. 다문화 가정 부부 가운데 불순한 의도가 있는 일부도 있지만 대부분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전정숙 평택대 교수가 조언한 "국제결혼을 할 때 단순히 한집에서 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외국인 배우자의 성장 과정, 배우자의 모국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국제결혼을 했거나 꿈꾸는 사람들은 깊이 새겨야 한다. 특히 아내의 나라와 그 문화를 자세하고도 충분히 알아보고 절대로 무시하는 언행을 하지 말고 매일 배우자와 충분한 대화를 나눈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인 남편은 아내와 처가에 해 줄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솔직하게 말해주고 이들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듣는 자세가 편견과 오해를 없앨 수 있는 첩경임을 주지해야 한다.

 결혼은 당사자 만의 문제가 아닌 양쪽 가족 그리고 태어나는 아이들에게까지 혈연으로 이어지는 중대사이다. 혼인을 통해 사람이 태어나면서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구의 미래가 이어지게 된다. 지구촌은 이제 다문화로 융합되고 평화와 발전을 꾀하고 있다. 타민족, 타 종족 간 갈등을 다문화 가정을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선봉에 선 우리의 다문화 가정은 이제 한국인 배우자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굳이 거창하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논하지 않아도 가정을 꾸리고 지키는 것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의 기초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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