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인간 삶 속 문학을 문화로 바꿨을 때 삶은 윤택해진다
[기획/특집]인간 삶 속 문학을 문화로 바꿨을 때 삶은 윤택해진다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11.27 22: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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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읽는 여섯 번째 강의 제1기 경남매일 CEO아카데미
이정옥 시가문학해설연구원장이 `남도문학의 향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정옥 시가문학해설연구원장이 `남도문학의 향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강사 이정옥 시가문학해설연구원장

주제 `남도문학의 향기`

사무엘 올만의 시 `청춘` 낭송
시는 삶의 질 높여주는 즐거움
해학ㆍ언어유희로 원우 사로잡아

사업이든 인간관계에서든 문화의 힘으로 상대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중요하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강인한 육신을 뜻하지 않고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과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참신함을 뜻하나니. 생활을 위한 소심성을 초월하는 용기, 안이함에의 집착을 초월하는 모험심. 청춘이란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의 청년보다 예순살의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네."

 지난 26일 부원동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제1기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제6차 강연에서 시가문학해설연구원 이정옥 원장이 지역 기업인 100여 명에게 시인 사무엘 올만의 시 `청춘`을 낭독하며 주위를 환기시켰다.

 이날 이 강사는 `남도문학의 향기`를 강의 주제로 내세워 한시와 시 그리고 노래를 어우르는 다양한 장르로 수강생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모노 시 오페라`라는 새로운 공연 예술의 장르를 개척하는 `한국시가문학해설연구원`의 원장으로 현재 한국가사문학관해설사, 시가문학해설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그는 전남 문화유산홍보대회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아침마당`, `퀴즈쇼4총사`, `KBS1 필통` 방송 등에 출연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스타강사다.

 이번 강연의 내용은 경영인과 회사 경영에서 확장해 인간군상과 삶 속에 녹아 있는 문학을 문화로 바꿨을 때 얼마나 삶이 윤택해 지는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이 강사의 강연이 진행되는 2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강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치 무대 위에서 독백을 보는 듯, 또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강연이 펼쳐졌다.

지난 26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경남매일 제1기 CEO아카데미` 제6차 강연이 열리고 있다. 지역 기업인 100여 명이 이정옥 시가문학해설연구원장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지난 26일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경남매일 제1기 CEO아카데미` 제6차 강연이 열리고 있다. 지역 기업인 100여 명이 이정옥 시가문학해설연구원장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 강사는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중략) 눈은 푹푹 날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라며 생동감 있게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읊었다. 수강생들은 박수와 환호로 시낭송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이 강사는 "이곳에는 문학적으로 성숙한 내공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 이 시를 보면 백석이라는 시인이 얼마나 멋진 내면을 가진 사나이인지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시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멋진 일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사업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문화의 힘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강사는 "우리 마음 속에는 쌍기억 초성으로 된 한 단어가 넘쳐나야 한다. 꿈, 끼, 꾀, 꿀, 깡, 꾼 등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단어들이다. 온갖 끼를 발휘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하며, 그 사람과 꿈을 꾸고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단어들을 마음에 새기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프로정신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강조한 것은 `사회의 술문화에서도 고매한 문학 문화가 있어야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이다. 이 강사는 "열정이 있어야 연애도 성공하고 사업도 성공한다. 20대의 영혼은 맑고 깨끗하다. 50대가 넘어가면 삶의 때가 묻어 노력만 남는다. 아름다운 문학을 통해 삶에 다채로운 색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하는 문화란 시가 삶 속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문화이다. 그는 "시는 희망이며, 여유로운 마음이고, 배려와 겸손을 가르쳐주는 스승이다. 시는 암송한 만큼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강조하며 "시를 읽으면 스스로 시를 읽는 즐거움에 도취된다. 심오한 뜻을 당장에 이해할 순 없어도 언젠가는 순간순간 깨달음을 얻게 된다. 삶의 보람을 값지게 느끼려면 시문학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강연은 재치와 해학의 맛깔스러운 언어유희로 들썩였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시가문학에 대해 읊조리고 시어를 소재로 한 다양한 노래와 가곡, 소리까지 선보이며 장내를 휘어잡았다. 이 강사가 "적자생존이라 했습니다. 좋은 구절은 적어서 생존합시다"라고 말하자 수강생들은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또 그가 "술자리에 가셔서 `술은 입으로 들고, 사랑은 눈으로 드니, 우리 서로 사랑하는 눈을 바라보며, 한 잔 합니다`라고 건배 제의를 한다면 이 얼마나 멋지겠습니까"라고 말하자 수강생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그는 "시가 이렇게 재밌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죠? 시를 유머로 승화시키는 힘 필요하다"며 김소월의 시를 경상도 버전, 전라도 버전, 강원도 버전, 충청도 버전 등으로 바꿔 낭송했다.

 이 강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전라도의 시문학으로 여러분에게 다가섰다. 담양 목포에 오면 시문학이 살아 숨쉬는 곳이 곳곳에 있다. 시를 알고 방문하면 색다른 느낌으로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목포의 눈물` 홍어삼합에 동동주를 들이키며 하는 여행을 추천한다"며 "오늘 제 강연을 듣고 수강생 여러분들의 가슴이 따뜻하게 돌아가시길 바란다. 그대의 향기에 CEO아카데미가 향기로 가득하길 바란다. 내내 건강하고 어여쁘소서!"라고 말하며 강의를 끝맺었다.

 제7차 강연은 다음 달 10일 화요일 열릴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경남매일 사업국(055-323-100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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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2019-11-27 23:59:04
잘 읽고 갑니다^^ 내용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