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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결과 아쉽지만 준비 과정으로 생각"
"3연패 결과 아쉽지만 준비 과정으로 생각"
  • 연합뉴스
  • 승인 2019.11.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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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류은희, 소감 밝혀 "부족한 점 보완 세계선수권 준비"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 류은희(29ㆍ파리92)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으로 치른 프리미어 4에서 3연패를 당한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끝난 프리미어 4 국제대회를 3전 전패로 마쳤다.

 세계 랭킹 2, 3, 6위인 러시아, 헝가리, 세르비아 등 유럽의 강호들을 불러 치른 대회에서 후반 초ㆍ중반까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우리 대표팀은 오는 30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프리미어 4는 세계선수권 본선에 올라 있는 유럽 강팀들을 초청해 실전 경험을 쌓고 세계선수권 조별 리그에서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 덴마크, 독일 등 유럽 팀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5.3골, 3.7어시스트로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류은희는 지난 25일 러시아와 경기(22-29 패)를 마친 뒤 "많이 아쉽다"며 "저도 대표팀에 일찍 합류해서 손발을 맞춰야 했지만 팀 사정상 그러지 못했고 시차 적응할 여유도 부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은희는 2018-2019시즌 SK코리아리그에서 당시 소속팀 부산시설공단을 우승으로 이끈 뒤 유럽 클럽팀인 파리92로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1년 오스트리아에서 뛴 오성옥 이후 올해 류은희가 8년 만이다.

 류은희는 "이번 대회 결과가 너무 속상하지만 자책하지 않고 동기 부여의 기회로 삼겠다"며 "이런 것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기간 잘 안 된 부분을 보완하면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출전 등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인 그는 지난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리그에서 11경기 정도 뛰었는데 시즌 초반보다 많이 팀에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노마크 기회나 7m 스로 등 꼭 넣어줘야 할 때 고비를 넘기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날 러시아와 경기에서도 전반에 수차례 2골 차 이상으로 달아날 기회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노마크 속공 기회를 놓치거나 7m 스로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장면이 나왔다.

 류은희는 "수비에서도 큰 선수들이 멀리서 때리는 슛에 더 대비해야 한다"며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세계선수권에서 주어진 60분 시간에 성실히 뛰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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