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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 예방,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합니다
겨울철 화재 예방,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합니다
  • 박승제
  • 승인 2019.11.26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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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부소방서장 박승제
김해동부소방서장 박승제

 겨울에는 얼마나 많은 화재가 발생할까?

 2019년의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불과 몇 달 전인 것만 같은데 어느덧 2020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아침, 저녁으로는 두꺼운 외투를 꺼내입으며, 가정이나 회사에서는 전기장판, 난로 등 난방용품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한 명의 소방관으로서 2019년도에도 단 한 건의 사건ㆍ사고도 일어나질 않길, 단 한 사람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랐으나 올해에도 간간이 들려오는 크고 작은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중 겨울철 화재가 35%를 차지하며 사계절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더군다나 화재로 인한 사망, 부상 등 인명피해가 겨울철에 가장 높게 나타나며 매년 평균 사망자 비율이 4.5%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올겨울 또한 기온, 강수량 등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는 이전과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은 그 계절적 특성상 화기사용 및 실내 활동이 많아지며 화재 발생 빈도가 높으며 특히나, `난방용품의 부주의한 사용`이 겨울철 화재 발생의 주범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 안전사용에 대해 당부코자 한다.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이란 전기히터 및 장판, 전기 열선, 화목보일러를 통칭하는 것으로, 최근 3년간 이로 인한 화재만 총 2천470건이 발생했다. 더 이상은 이렇게 많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난방용품 안전수칙을 잘 숙지해둬야 한다.

 대표적인 안전수칙으로 △난방용품 사용 후 반드시 전원 차단 △가연성 물질 근처 난방용품 사용 금지 △KS 또는 공인된 인증 제품 사용 △난방용품의 전선이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 △사용하지 않은 기기는 콘센트 제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등이 있다.

 `난방용품 안전사용`과 `부주의` 등 불시에 발생하는 화재는 우리 모두가 능동적으로 안전의식을 가지지 않으면 막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잘 숙지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위험요인이 많은 겨울철일지언정 얼마든지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가 있다.

 이에 전국의 소방서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겨울철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 중이며, 각종 대외 교육ㆍ홍보 및 안전지도ㆍ점검 등 안전한 겨울나기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화재가 발생했을지라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불나면 대피 먼저`로의 인식 전환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선을 다해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화재가 발생했다면, 화재를 진압하기보단 대피를 먼저 해야 한다. 불은 우리 소방관들이 어떻게든 진압을 해낼 것이니, 일단은 그 누구보다 소중한 나와 가족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대피해 주길 바란다.

 올 한 해, 들끓는 폭염에 겨울을 애타게도 기다렸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겨울`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화재 예방` 이라는 4글자를 언제나 가슴속에 새겨, `부주의`와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제나 주의해주길 당부드린다. 안전은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다.

 다가오는 2020년, 희망찬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올겨울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내길 바란다.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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