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기 접어들어 선박 교통량↑ 장거리 조업 대형 인명피해 우려
최근 두차례 통영선적 어선이 제주도 먼 바다에서 사고를 당하는 등 해양사고가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양사고는 총 1만 991건 발생했으며, 가을철(9~11월) 3천321건(30.2%)으로 가장 많다.
이외 시기는 봄철(3~5월) 2천453건, 여름철(6~8월) 2천943건, 겨울철(12~2월) 2천274건 등이다.
가을철 해양사고가 많은 이유는 전어, 갈치, 방어 등 각종 어종이 살이 오르는 성어기로 조업과 여가활동이 활발해져 선박 교통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태풍 등 기상악화도 이유로 꼽힌다.
특히 기상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무리한 조업에 나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가을철에 해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 겨울철에는 원거리 조업이 늘면서 큰 인명피해가 나는 대형 어선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겨울철 난대성 어종인 갈치 등을 잡기 위해 어선들은 따뜻한 바다를 찾아 목숨을 건 원거리 조업에 나선다. 갈치잡이 어선들은 최고 800㎞ 먼 바다까지 이동한다. 먼 바다로 갈수록 기상상태가 좋지 않고 낮은 수온과 거리상의 이유로 구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 등 동절기에는 해상상황이 수시로 급변하기 때문에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상정보를 항상 확인하는 안전운항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독 조업보다는 선단이 함께 조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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