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자 싱글 임은수(신현고)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올 시즌 개인 마지막 그랑프리 무대에서 부진했다.
임은수는 지난 22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6.69점, 예술점수(PCS) 62.50점, 감점 2점으로 107.19점을 기록했다.
그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5.28점을 합해 최종 총점 172.47점으로 12명의 선수 중 7위에 그쳤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던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
임은수는 첫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 중심이 무너지면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착지하다 휘청거리며 은반에 손을 짚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은 실수 없이 처리했다.
그러나 임은수는 가산점 구간에서 뛴 첫 트리플 살코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ㆍ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다시 감점 처리됐다.
마지막 점프 요소인 트리플 러츠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넘어져 점프 한 개를 놓치기도 했다.
연기를 마친 임은수는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은 240.00점을 받은 러시아 알레나 코스톨나야가 차지했다.
일본 키히라 리카는 231.84점으로 2위, 평창동계올림픽 우승자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는 217.9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