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40 (금)
가로등과 외로움
가로등과 외로움
  • 허남철
  • 승인 2019.11.2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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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남 철
허 남 철

골목 입구에 서 있는

천리향이 짙은 향수를 뿌렸는지

코끝을 타고 뇌리를 희롱한다.

별도 달도 잠든 가을밤을

전봇대에 매달린 가로등만이

텅 빈 골목에 우두커니 서서

긴 상념에 사로잡혀

가을밤을 홀로 불 밝히누나.

한여름 밤에

정신없이 달라붙던

나방이며 하루살이 떼가

그땐 지독히도 거추장스럽더니

아, 이제 그마저 추억이어라.

<시인약력>

- 새시대문학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부회장

- 최초의 복지문학가

- 칼럼니스트

- 산해정 인성문화진흥회 회장

- 시집 `휠체어가 춤추는 세상을 위하여`

  `타오르는 불처럼 흐르는 물처럼`

- 칼럼집 `휠체어도 춤을 추는 복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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