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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 왜? 한국당은 챙겨볼 일
불출마 선언 왜? 한국당은 챙겨볼 일
  • 경남매일
  • 승인 2019.11.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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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성찬(창원 진해구) 의원이 지난 15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17일에는 부산지역 3선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중진들의 용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와 지역 정가가 술렁인다.

 김성찬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지금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선인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이유는 "자유 세력 대통합과 혁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회의원들도 치열한 자기반성을 하고 좀 더 내려놓고 국민 소리 들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중진 용퇴론`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국당에선 지난해부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무성, 유민봉 의원 외에 총선 준비 국면에서 출마를 포기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부산 금정구 출신의 3선 의원인 김세연 의원도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진으로 분류되는 3선 의원 중 불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당을 향해 쓴소리했다.

 3선 의원인 김세연 의원과 재선 의원인 김성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추가적인 용퇴 선언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동안 국민들은 당리당략에 몰두하고,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해묵은 정치인들에게 염증을 느껴왔다.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김세연 의원과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갖는 의미를 자유한국당은 챙겨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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