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1:31 (금)
경남퀴어문화축제 30일 창원서 강행
경남퀴어문화축제 30일 창원서 강행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11.1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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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14일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경남퀴어문화축제를 강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14일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경남퀴어문화축제를 강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조직위, 개최 선포 기자회견 열고
반대세력에 행사 방해 엄중 경고
“행진 막아서면 모두 법적인 조치”

 경남에서 오는 30일 처음으로 열릴 예정인 퀴어문화축제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14일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집회신고서를 제출한 후 경찰과 논의를 거쳐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창원광장 남측도로(롯데백화점 옆 중앙대로)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경남퀴어축제 개최 의사를 밝힌 후 반대세력으로부터 많은 방해를 받았다”며 “우천, 천재지변 등 이변이 없는 한 날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혐오세력들은 집회 신고를 막을 목적으로 지난 9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창원시 내 거의 모든 곳에 집회 신고를 내 조직위의 집회 신고를 어렵게 했다”며 “이들 혐오세력들은 실제 집회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를 차별할 권리는 없다”며 “조직위는 행진을 방해하는 혐오세력, 축제를 방해하는 혐오세력 모두 축제 종료 후 법적인 조치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조직위는 끝으로 “축제를 방해하는 혐오세력에 굴하지 않고 ‘무지갯빛 해방 물결’을 창원에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2018년 결성된 조직위는 지난 1월 공식 출범해 성소수자와 노동자, 여성, 장애인, 청소년, 이주민 등 약자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 창원광장에서 3천800명이 참석하는 경남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종교적 이유 등을 근거로 반발하고 나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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