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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시민 참여 절실
진주 이상근 국제음악제 시민 참여 절실
  • 경남매일
  • 승인 2019.11.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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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9회째를 맞는 이상근 국제음악제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경남문화예술회관과 경상대 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부산ㆍ영남 지역 음악의 대부` 혹은 `한국의 차이코프스키`로 불린 작곡가 이상근은 당대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진 작곡가로 우리나라 현대 음악을 주도했으며, 미국의 유명한 탱글우드 음악제에서 세계 악단에 등단한 진주를 대표하는 음악인이다. 그는 1922년 진주에서 태어났다. 진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에서 유학했다. 18세에 `해곡`, `내 사랑은` 등의 가곡을 작곡했다. 1946년부터 마산여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47년 문교부가 실시한 중등교재용의 음악 작품 현상모집에 전래동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여성 합창곡으로 편곡해 입상해 이를 계기로 그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서양 현대음악 기법을 도입해 독창적인 현대 음악의 분야를 개척하고 실내악 운동에 앞장선 그를 기리기 위하여 `이상근 기념 사업회`를 발족해 2008년부터 매년 이상근국제음악제를 열고 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공연내용을 알면 더욱 재미있다. 흔히 공연은 출연자만 보고 선택하는데 이는 조금 편협하다. 공연내용보다 너무 대중성에 무게를 두다 보면 공연 후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비용면에서도 관객에게 불리하다. 입장권 비용도 더 부담된다. 그러나 이상근 국제음악제에서는 비용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좋은 공연임에도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주제에는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말러 전문지휘자인 `올리히 빈트푸르`가 진주시립교향 악단을 지휘한다. 16일에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델핀 리즈`와 포르투칼의 바이올린니스트 `알폰페슈`가 모차르트와 베토벤 작품을 연주한다. 공연내용을 알면 공연 선택의 폭이 넓고 만족도도 크다. 또 관객이 자신의 관심 사항 등을 고려한다면 공연 선택 자체가 더 흥미로울 것이다. 그리고 이상근 국제음악제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 문화도시로서의 진주의 품격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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