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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혈소판 검사 신속 정확’ GIST, 새 분석법 개발
[기획/특집]‘혈소판 검사 신속 정확’ GIST, 새 분석법 개발
  • 연합뉴스
  • 승인 2019.11.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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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응집 이미지 분석 시스템.
혈소판 응집 이미지 분석 시스템.

의생명공학과 정의헌 교수 연구팀
지금까지 국내 기술 없어 해외 의존
비상관성 분석 통해 특성 파악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정의헌 교수 연구팀이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한 혈소판 기능검사 방법을 제시했다.

 혈소판 기능 검사는 출혈 경향 질환의 선별, 수술 전 환자의 출혈성 위험 등을 예측하는 검사다.

 수술 전 행하는 필수 검사 중 하나이지만 그동안 국내 기술이 없어 고가의 해외 장비를 사용해왔다.

 이번 연구성과로 기존 장비보다 훨씬 적은 혈액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혈소판 기능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 기술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스페클(speckle) 비상관성과 빛의 투과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광학 시스템을 개발해, 보다 정밀하게 혈소판 기능의 정상ㆍ비정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스페클’은 레이저광을 쏘아 미세한 반점 모양의 산란정보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간 변화에 따른 스페클 패턴 간의 유사성을 분석하는 ‘비상관성 분석’을 통해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장비를 활용한 혈소판 기능 검사에는 600μl의 혈액이 필요해 정맥 주사를 사용해 채혈했으나, 새로 개발한 미세유동 칩은 단 5μl의 혈액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다.

 당뇨 자가진단 시 사용하는 손가락 피검사(finger prick) 방식으로 채혈이 가능해 신체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의헌 교수는 “가장 큰 성과는 혈소판 기능 진단에 ‘스페클 비상관성’ 분석 방법을 처음 시도한 것”이라며 “추후 최적화를 거치고 다른 진단 방법들과 결합한다면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혈소판 기능 진단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관련 논문은 ‘Scientific Reports’ 11월 11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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