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개소 조명등 없이 방치
주민 “범죄 일어날까 무서워”
시 “예산 확보해 점차적 설치”
창원시에 설치된 일부 시내버스 정류소가 아직까지 조명등 하나 설치되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6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시 지역 내에는 총 2천164개소의 버스정류소가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일반조명, 태양광 등을 이용한 조명들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152개소 시내버스 정류소는 여전히 조명등이 설치되지 않아 어두컴컴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특히, 시 외곽 지역의 정류소는 버스정류소와 민가가 멀리 떨어져 있어 범죄 현장으로 이용될 우려에 여성과 노약자는 어둠 속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것 자체에도 위험 부담을 느끼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 거주하는 이모 씨(32ㆍ여)는 “현동 사거리 입구에 설치된 시내버스정류소는 조명시설이 안 돼 있어 늦은 시간에 버스정류소를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다”며 “주위에는 민가나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겁이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 씨(45ㆍ남)는 “정류장에서 사람이라도 마주치면 서로 경계하는데 사람 사는 곳인지 모르겠다”며 “창원시는 하루 빨리 시내버스 정류소에 조명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조명시설이 돼 있지 않은 시내버스 정류소들의 조명등 설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 태양광 또는 일반 조명등을 설치하겠다”며 “내년에는 55개소 이상 조명등을 설치하게끔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