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은 1만 명에 육박한다. 2018년 교육 기본통계(2018년 8월 기준)에 따르면, 경남 다문화 학생 수는 9천461명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세 번째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 7천741명(4.05%), 중학생 1천61명(1.17%), 고등학생 657명(0.64%) 등 총 9천461명(2.44%)이다.
지난 20일 열린 민중당 경남도당 토론회에서는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취학률이 급감하는 원인을 한글 문맹의 벽을 넘지 못해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문맹의 원인으로는 가장 크게 외국인 학부모의 문해율과 정보 부족 등이 꼽힌다. 비교적 소득이 안정적이지 않은 외국인 학부모가 지자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센터에 꾸준히 교육을 받기도 힘들고 센터 자체 전문성의 한계도 있다. 이영희 지역아동센터장은 "지역에 다문화 지원센터가 있지만 한글 교육 등이 일회성에 그친다"며 "이주 여성 엄마가 생계에 내몰려 한글을 몰라 국적을 갖지 못하는 등으로 아이가 한글을 깨우치지 못해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등으로 문제아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 자체의 교육 또한 중요하지만 외국인 부모의 교육도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한국어 교육 외에도 다문화 학생의 진로와 진학에 관련한 사회적인 정보 제공도 필요하다. 자녀를 향한 외국인 부모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다문화 학생의 소외감은 줄어들 것이다. 저출산 시대에 다문화 아이들은 중요한 대안 중 하나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다양한 시각에서 다문화 자녀 교육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