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40 (금)
하동 군립요양원서 입소자 학대 사건 발생
하동 군립요양원서 입소자 학대 사건 발생
  • 이문석 기자
  • 승인 2019.10.21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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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테이프로 입 막아 요양보호사 2명 사직 처리
 하동군의 한 군립 노인복지시설에서 입소자 학대 사건이 발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내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요양보호사 A씨가 90대 입소자에게 투명 의료용 테이프로 입을 막는 등 노인 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신고를 받은 시설장 B씨는 현장에 도착해 학대 혐의를 촬영하고 곧바로 위탁기관인 하동군과 경남도서부권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B시설장은 이와 함께 입소자 보호자에게도 연락, 문제 사안에 대해 설명한 뒤 용서를 구했다.

 B시설장은 “입소자가 평소 손가락으로 입 주변을 만져 상처가 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타 입소자들의 불편을 줘 투명 의료용 테이프를 입술 일부분에 부착을 했다는 요양보호사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달 5일 정직을 당한 뒤 10일 인사위에서 퇴사 처리됐다. 일부 책임이 있는 다른 요양보호사 1명도 자진해서 일을 그만뒀다.

 경남도서부권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은 지난달 11일 해당 시설을 방문해 사실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시설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입소자 보호자도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메뉴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했으며 경남도서부권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은 한 종교단체가 지난 2017년 7월 19일부터 오는 2020년 7월 18일까지 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시설장을 비롯해 사회복지사와 간호조무사, 기타 등 13명의 종사자가 있으며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15명이 입소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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