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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석면제로화’ 부자격업자에 맡겨
‘학교 석면제로화’ 부자격업자에 맡겨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10.21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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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제거공사 1천940건 이 중 790건 미평가업체 시공
397건도 안전성평가 CㆍD 등급 “아이들 안전 최우선시 돼야”
 일선 학교의 석면 제로화사업을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조성을 목적으로 시작한 이 사업이 부자격업체에 의해 시공된 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 거제시)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학기 석면제거 시공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여름부터 19년도 여름까지 시공한 학교 석면제거 공사는 1천940건. 이 가운데 790건(40.7%)가 안전성평가를 받지 않은 미평가 업체가 시공했고 397건(20.5%)은 안전성평가 C, D 등급 업체가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차 학교안전사고 예방 3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의 석면제거를 완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석면 해체 공사 중에도 돌봄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허술한 비닐막 작업, 석면 잔재물 방치 등 부실 운영이 지적됐고 안전성평가도 받지 못한 업체가 공사하는 등 석면제거 실적 올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현재 교육당국은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계획을 잡아 등급이 낮은 업체는 물론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로 하여금 석면제거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로 치적 쌓기를 그만두고 본래 목적에 맞는 아이들의 안전과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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