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2:24 (토)
마산서 도박 단속 피해 도주 불법체류자 숨져
마산서 도박 단속 피해 도주 불법체류자 숨져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9.10.2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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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서 뛰어내려… 일행 1명 부상

현장서 도박 흔적 발견 안돼

경찰 매뉴얼 대응 미흡 지적도

 마산서 경찰의 도박 단속을 피하려던 베트남 국적 20대 불법체류자가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숨졌다.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4시 1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한 빌라 3층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이에 현장에서 도주하던 A씨(29ㆍ여)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함께 뛰어내린 일행 B씨는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또 다른 불법체류자 2명은 경찰에 구조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한국인 1명, 베트남인 9명,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한국인 8명 등 총 18명이 있었다.

 이들 중 불법체류자는 사망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4명으로 확인됐다.

 112 신고와는 달리 현장에는 카드 게임 등 도박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40여 명이 도박한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경찰관 5명만 출동해 인원 배치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특히, 경찰은 도박 단속과 관련한 매뉴얼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도박 사건의 경우 관련자 도망ㆍ추락 등에 대비해 에어매트 설치, 119 협조, 도주로 확인 등을 하지만 관련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급하게 출동해 매뉴얼 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달아난 불법체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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