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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하동 야생차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바라며
`2022 하동 야생차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바라며
  • 이문석 기자
  • 승인 2019.10.13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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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장 이 문 석
지방자치부장 이 문 석

 문화는 생활이고 지역의 정체성과 경쟁력의 척도를 가늠하는 새로운 가치로 인식되면서 글로벌시대인 지금은 지구촌 전체가 자기만의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리산국립공원과 한려해상 국가공원 그리고 민족의 젖줄인 섬진강을 끼고 있는 차의 고장 하동이 남해안 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서 `2022 하동 야생차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내외 군민과 전국 차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동의 차 역사는 당나라 사신으로 간 대렴공이 차 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자락 화개동천에 심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으며 화개동천은 1천200년간 차가 재배되고 있으며 근래에 와서 한국 차인들을 중심으로 화개면 정금리가 차의 시배지 임을 기려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차의 날에 헌다례를 봉행 하고 있다. 특히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최근 하동 천년차의 엽록체 유전체 서열을 확인해 국내논문게재의 쾌거를 이뤘으며 향후 국제과학 논문게재와 세계유전자 은행에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하동 천년차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차 산업발전을 위한 마케팅전략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의 고장 하동은 그동안 전통야생차 산업을 지역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녹차 연구소 제도를 비롯해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를 최우수 축제로 부상시키고 2017년에는 하동 야생차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시켜 차 문화의 보존 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차 관련 시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왔다. 지난 5월 하동 야생차엑스포 발대식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과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경남도와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내 최초 차 국제청사진 엑스포 개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여 경남도와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 군청에서 `2022하동야생차엑스포` 기본계획 수립 등 용역보고회를 개최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비전과 목표, 행사공간조성,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ㆍ차 관련 지자체 간 협력방안ㆍ국내외 홍보방안 등의 보고와 다양한 의견 등이 논의됐으며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차 산업발전 등 물론 지역발전의 대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마련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우리는 100년 미래의 튼튼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지혜가 절실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우리는 인근의 여수 해양엑스포ㆍ산청의 동의보감엑스포ㆍ평창동계올림픽 등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행사 이후 지속성과 활용도가 미미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방만해서는 안 된다. 그간 정부나 지자체들이 임기 내 뭔가를 이뤄야겠다는 성급한 인식으로 지속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불문하고 성과에만 집착해 지역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또한 형식적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일단 해놓고 보자는 리더의 한탕주의 전형이 빚어낸 결과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우리 야생차엑스포도 국제행사에 걸맞은 시설 투자도 필요하다. 그러나 지속성과 향후 활용도가 담보되지 않은 무리한 시설 투자는 결국 미래의 감당하기 힘든 재정부담이라는 재앙으로 돌아오게 되므로 미래세대를 위해 "과유불급"을 항상 가슴에 담아 100년 미래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리더십을 발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최근에는 하동군이 지역 내 총생산(GRDP) 연평균 성장률이 도내 18개 시ㆍ군 중 2년 연속 1위로 가장 높았으며 전국에서는 11위를 차지하는 등 민선 6ㆍ7기 들어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농ㆍ특산물 수출과 국내 유통량 증대에 하동 야생차의 매출 증가가 크게 한몫하고 있음을 괄목할만하다. 아울러 우리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도 녹차 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해 하동 야생차에 함유된 면역기능ㆍ항산화 효과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우수하다는 등의 적극적인 홍보와 체험 기회를 확대해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하동"이라는 이미지 부각에도 관심을 뒀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천년 차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2022 하동 야생차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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