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4:02 (토)
우상혁 높이뛰기 2연패… "이젠 도쿄 준비"
우상혁 높이뛰기 2연패… "이젠 도쿄 준비"
  • 연합뉴스
  • 승인 2019.10.09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 9연패
육상ㆍ역도ㆍ사격서 한국 신기록
육상 女 3천m 장애물 조하림
역도 67㎏급 이상연ㆍ한명목

 육상, 역도, 사격에서는 한국 기록이 탄생해 제100회 전국체전의 의미를 키웠다.

우상혁(가운데)이 9일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걸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2위 윤승현, 오른쪽은 3위 이광태다.
우상혁(가운데)이 9일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걸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2위 윤승현, 오른쪽은 3위 이광태다.

 

 우상혁(23ㆍ서천군청)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9일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20을 뛰어 우승했다. 윤승현(국군체육부대)이 2m 15로 2위, 이광태(강원도체육회)가 2m 10으로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 2013∼2016년, 4회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7년 2위로 밀렸지만, 2018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부상을 털어낸 점이 더 반갑다. 경기 뒤 만난 우상혁은 "왼쪽 발목 부상 탓에 올 시즌에 고전했다. 이제는 정상적인 몸 상태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애초 우상혁은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꿈꿨다. 그러나 기준 기록 2m 30을 넘지 못했고,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해 세계선수권 출전이 좌절됐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TV로 봤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서 훈련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비시즌`이 없다. 바로 다음 주에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육상 선수들은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이 끝나면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우상혁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고자, 랭킹포인트를 쌓고자 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방법은 두 가지다. 기준 기록 2m 33을 넘으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기준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32명 미만이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랭킹 포인트 순으로 출전권을 얻는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 30이다. 그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2m 33을 넘을 기회를 만들고, 랭킹포인트도 쌓겠다"고 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m 28을 뛰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높이뛰기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진택(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우상혁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으니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향한 열망은 더 커졌다.

오연지가 복싱 여자 라이트급 결승에서 우승하며 전국체육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오연지가 복싱 여자 라이트급 결승에서 우승하며 전국체육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인 오연지(29ㆍ인천시청)가 전국체육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오연지는 9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라이트급 결승에서 최진선(29ㆍ보령시청)을 5-0(30-25 30-25 30-26 30-26 30-26) 판정으로 제압했다.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워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간 오연지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번 금메달로 오연지는 이 종목 전국체전 9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11년 전국체전에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그 누구도 오연지의 금메달을 막지 못했다.

 아시아 무대를 제패한 오연지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오연지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서 태국의 슈타포른 시손디를 판정으로 꺾고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오연지는 동메달을 따내며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조하림(경주시청)은 지난 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육상 여자 3천m 장애물 결선에서 10분 9초 87의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8월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처음으로 이 종목 한국 기록(10분 17초 31)을 세운 조하림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국 기록을 10분 11초 00으로 단축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개인 세 번째 한국 기록을 세웠다.

이상연(왼쪽)과 한명목이 지난 8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 67㎏급에서 나란히 한국 기록을 세운 뒤 인터뷰하고 있다.
이상연(왼쪽)과 한명목이 지난 8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 67㎏급에서 나란히 한국 기록을 세운 뒤 인터뷰하고 있다.

 남자 역도 67㎏급에서는 이상연(24ㆍ강원도체육회)과 한명목(28ㆍ경남도청)이 나란히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연은 용상에서 180㎏을 들어 자신이 6월에 세운 179㎏을 1㎏ 넘어섰다.

 한명목은 인상에서 147㎏에 성공해 6월 2019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이 부문 한국 기록(146㎏)을 1㎏ 높였다.

 이 종목 합계 우승은 322㎏(인상 142㎏, 용상 180㎏)을 든 이상연이 차지했다. 대회 6연패를 노리던 한명목은 합계 314㎏(인상 147㎏, 용상 167㎏)으로 2위로 밀렸다.

여자 일반부 3천m 장애물 결승에서 10분 9초 87 통과로 우승한 조하림. 연합뉴스
여자 일반부 3천m 장애물 결승에서 10분 9초 87 통과로 우승한 조하림. 연합뉴스

 김민정(KB국민은행)은 사격 여자 공기권총 일반부 개인전에서 246.3의 한국 신기록(종전 245.4점)을 세우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케냐에서 귀화한 남자 마라토너 오주한(청양군청, 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는 육상 남자 1만m에 출전하며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귀화 선수`로 기록됐다.

 오주한은 30분 10초 66으로 29분 39초 66에 레이스를 마친 신현수(한국전력공사)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지만, 에루페는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딴 귀화선수로 남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