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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3불 사기 범죄,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서민 3불 사기 범죄, 당신도 예외는 아니다
  • 정연우
  • 승인 2019.09.1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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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경찰서 경무계 경장 정연우
산청경찰서 경무계 경장 정연우

스스로 범죄 유형 요령 숙지

사기 피해 자가 예방이 최선책

 최근 지속되는 어려운 경제 불황 속에 서민의 절박함을 이용한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법 또한 상상을 초월할 만큼 진화하고 있다. 서민은 더 낮은 금리를 선택하기 위해, 기존 대출 일부 상환 또는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수수료를 요구하는 각종 캐피탈 상담원 전화와 문자, 회사 취직을 미끼로 각종 비자금ㆍ인사비 요구 등 다양한 수법에 동원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체 범죄는 올해 158만 건으로 지난해보다 5% 감소했으나 오히려 사기 범죄는 지난해보다 16.6% 증가했다. `보이스피싱`은 올 상반기 1만 9천828건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70%, 생활사기는 올 상반기 6만 5천238건이 발생, 지난해보다 21.5% 각각 증가한 처지다. 주요 사기 범죄 유형을 보면 △보이스ㆍ메신저 피싱 등 `피싱 사기` △온라인거래ㆍ취업ㆍ전세 사기 등 `생활사기` △불법 사금융ㆍ보험사기 등 `금융사기`로 구분된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3개월간 서민을 불안ㆍ불신ㆍ불행하게 하는 3가지 사기 범죄, 즉 서민 3불(不) 사기 범죄 근절에 모든 수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이 온 힘을 다해 단속하는 것만으로 사기 범죄를 완전히 근절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가 범죄 유형과 예방 요령을 숙지해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에 처하면 잘 대처하고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 사기 범죄 사례와 대처 요령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 범죄자들은 특정 국가 억양, 어눌한 말투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유창한 말투는 물론 발신 번호까지 조작해 실제 금융기관 번호를 사칭해 속일 만큼 진화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더 낮은 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접근, 대출 진행을 위해 어플 설치를 요구하면 절대 응하면 안 된다. 설치된 어플에는 악성코드가 깔려 112에 신고해도 범인들이 전화를 받게 된다.

 둘째, 신용등급 올리기 위해 수수료를 요구하면 송금하면 안 된다. 만약 송금을 한 경우 30분 이내 신고하면 인출을 제한할 수 있다.

 셋째, 가족이나 지인이 메신저를 통해 금전, 상품권 구매 등을 요구하면 일단 거절한 후 가족이나 지인이 맞는지 확인한 후 대처해야 한다.

 넷째, 대부업체 이용 때 먼저 금융감독원(1332)에 등록 대부업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법정이자 24% 이상, 원금 외 선이자ㆍ수수료 등 다른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심야에 방문해 채무를 독촉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신고해야 한다.

 사기 범죄 피해자가 노령층이 많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젊은 층ㆍ고학력자에게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사기 범죄의 피해가 될 수 있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평소 예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사기를 당하는 것은 순간이다. 사기 범죄는 예방이 최선이다. 아무리 의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옛말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무슨 일이든지 반드시 대가를 치르지 않고선 얻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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