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44 (금)
김해신공항 검증 신경전
김해신공항 검증 신경전
  • 박재근ㆍ김용구 기자ㆍ일부 영남일보 참조
  • 승인 2019.09.16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울경 “정책적 판단 등 필요” TK “정책적 판단 동의 못 해”

5개 시ㆍ도 첫 회의 난항 뻔해 공항 신규 입지 방안 포함 가덕도 밀어붙일 개연성 높아

 “정책적 판단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김해 신공항건설(공항 확장) 계획 검증작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리는 검증 관련 회의를 앞두고, 부산ㆍ울산ㆍ경남(이하 부울경)이 당초 합의했던 소음 등 기술적 검증 외에 정책적(정무적) 판단 및 해외 전문가 참여까지 추가 요구하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구경북은 만약 부울경의 정책적 판단 요구 등이 받아들여지면 검증작업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16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차영환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이 주재하는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 검증관련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는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 검증과 관련, 이해 당사자인 영남권 5개 광역 지자체 부단체장이 처음으로 참여 토의하는 자리다. 앞서 지난달 21일엔 총리실이 부울경과 대구경북의 부단체장들을 같은 날 다른 시간대에 모이도록 해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검증관련 회의 때는 향후 활동할 ‘검증위원회’의 역할과 관련해 부울경이 요구한 정책적 판단 및 해외전문가 참여 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관계자는 “당초 소음ㆍ안전성ㆍ확장성 등 기술적 검증만 하고, 정책적 판단은 하지 않겠다는 총리실의 설명을 듣고, 지난달 21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검증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며 “검증 조사 대상에 정책적 판단이 추가되고, 해외 전문가까지 참여하면 우리는 검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울경이 관철시키려는 ‘정책적 판단’의 경우, 공항 신규 입지방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울경이 검증작업을 가덕도 유치사업으로 자연스레 연결시킬 개연성이 높다는 게 타 시도의 생각이다. 또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 때 이미 해외 유명 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영남권 신공항 연구용역’ 결과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부울경이 요구하는 해외 전문가 참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검증과 관련해선 정책적 판단을 하지 않고, 기술검증만 하겠다는 원칙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참여 문제도 우선적으로 국내 전문가들이 검증해야 하고, 필요시 해외 전문가들의 참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김해 신공항건설은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추진했던 영남권 신공항건설 사업의 결과물임을 감안, 이 사업계획을 검증하려면 반드시 대구경북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5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