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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저도, 자연 훼손 절대 없어야
다시 만난 저도, 자연 훼손 절대 없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9.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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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 저도가 오늘 드디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거제시는 17일 오후 2시 30분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을 처음 출항한다고 밝혔다. 저도와 궁농항 간 거리는 약 3.9㎞다. 궁농항에서 약 10분간 운항하면 저도 계류장에 닿는다. 저도를 코앞에 두고 47년 만에 일반인이 저도를 밟는 역사적인 날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한다. 군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저도를 거제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와 국방부는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우선 시범 개방한다. 월,목요일을 뺀 주 5일에만 탐방객들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도를 둘러볼 수 있다.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하루 두차례 저도행 유람선을 운항한다. 하루 방문 인원은 오전ㆍ오후 300명씩 600명이다.

 저도는 우여곡절이 많은 애환의 섬이고 환상의 섬이다. 일제시대와 해방 후에 군사시설이 들어서는 등 군 전략 지역으로 활용됐고, 1950년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거제시는 지속적인 반환 요청을 해 왔고 그 결실을 이번에 보게 된 것이다. 저도는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면서 식생 등 자연환경이 잘 갖춰진 곳이다. 이번 개방으로 인해 잘 보존된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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