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 부산국제영화제, 영상산업 견인해야
청년기 부산국제영화제, 영상산업 견인해야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9.09.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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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취재본부장/부국장 김중걸
부산취재본부장/부국장 김중걸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 24주년을 맞는다.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열리는 2019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85개국에서 303편의 다양한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영화의 바다`라 해도 손색 없는 세계의 다양한 장르와 문화의 영화가 한국민은 물론 세계영화 마니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특징은 커런츠 출신 감독들의 작품이 동시에 개ㆍ폐막작으로 선정돼 국제영화계에 새로운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 구분을 뛰어넘어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을 신설해 거장들의 영화에 주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 여성영화감독 3인전을 기획해 아시아에서의 여성영화감독으로 살아온 그들의 삶을 돌아보고 그들의 영화를 통해 아시아 여성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도 한국 영화 100년의 가장 중요한 작품 10편을 선정해 상영과 함께 풍성한 담론과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올해 출범하는 포럼 비프는 언제난 한 발짝 더 들어가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오랫동안 견지해 오던 기조 중 하나로 그러한 전통을 보다 심화하고 확장한다. 각국의 영화인과 학자, 비평가들이 참여하는 한국 영화 100주년 기념 포럼과 남ㆍ동남아시아 영화 포럼과 다양한 주제의 영화ㆍ기술ㆍ산업ㆍ정책 포럼이 마련돼 이를 통해 펼쳐질 소통과 교류의 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영화적 지성의 바다를 경험하는 기회를 맛볼 수 있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화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접어드는 모멘텀을 보여 주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 필름 마켓은 아시아 종합 콘텐츠 마켓으로 도약하고 있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계와 영화산업에 선한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 필름 마켓은 전통적인 영화 산업의 장을 넘어 출판, 웹툰 업계를 포함은 물론 올해는 한국과 아시아의 방송산업을 부각해 외연 확장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청소년기를 끝내고 내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청년기로 접어들게 된다. 질풍노도와 같은 사춘기 청소년기를 거친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년에는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청년으로서의 짊어져야 할 무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난 4일 2019 부산국제영화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큰 폭의 조직 개편과 인사 개편"을 소개하고 큰 수술 감행 후의 갈등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밝히고 "그것이 올해 영화제의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오히려 조금은 그런 해결이 갈등의 부분을 넘어서는 게 예상보다 빨리 오는 것 같아 기쁘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가 끝나면 그런 부분들이 대부분 치유될 것이고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이치를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정상화 원년`을 선포했다. 1년이 지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부 갈등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넷플릭스 영화의 초청과 한일관계 이슈, 한국 상업 영화의 프리미어 상영 등의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상업 영화의 부산국제영화제 진출작들이 프리미어(처음) 상영을 하지 않아 영화제의 위상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의 경우 자국의 영화도 프리미어 상영을 해 영화제의 몰입도를 제고하고 위상과 권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 영화 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한 장소로 거듭날 수 있는 고민과 대응책 마련을 해야 하는 숙제로 남아 있다. 국내 주류 특히 새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지 않는 바람직하지 않은 풍토가 만연돼 있어 영화제의 위상 제고를 위해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과제이다. 여기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이 국내 최초 영화가 상영된 곳이자 처음으로 영화가 제작된 한국 영화 역사의 시발지로의 의미를 되살리는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

 영화는 종합예술로 자동차 산업처럼 다양한 산업과 기술을 아우르는 특성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시발지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설계하고 도약하는데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부해도 된다. 이제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동안 이뤄 놓은 영화ㆍ문화를 통한 도시의 풍요로운 도시 재생 효과와 함께 부ㆍ울ㆍ경이 영상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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