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03 (금)
NC 선수, 임산부 주차구역 상습주차 빈축
NC 선수, 임산부 주차구역 상습주차 빈축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9.09.0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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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파크 주차장서 잇단 목격 야구팬 “구단 먹칠하는 행위” 구단 “재발 방지 노력할 것”
지난 1일 오후 창원NC파크 지하 1층 주차장에서 A 선수가 임산부 주차구역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창원NC파크 지하 1층 주차장에서 A 선수가 임산부 주차구역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일부 선수들이 상습적으로 임산부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진행 중인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지하 1층 주차장 임산부 주차구역에는 NC 소속 선수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A선수는 이날 경기 종료 후 자신의 가족과 함께 임산부 주차구역에 주차된 자신의 SUV 차량에 올랐다. 이어 10여 분 뒤 B선수도 임산부 주차구역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탑승했다.

 이들이 주차한 곳은 바닥에 분홍색 테두리와 함께 ‘임산부’라고 적혀 있는 임산부 주차공간. 주변에는 ‘임산부 및 경차 주역 구역은 해당 운전자만 주차 바랍니다’고 A4 용지에 작성된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창원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창원NC파크 지하 1층 주차장에는 473곳(장애인 전용 18곳, 임산부 전용 17곳)의 주차공간이 마련됐다.

 임산부 주차구역 이용 대상은 임산부 운전자 혹은 3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한 여성 운전자만 해당한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달리 임산부 주차구역은 과태료 등 행정처분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야구팬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야구장을 자주 찾는 한 30대 직장인은 “선수들 차로 보이는 고급 차량이 임산부석에 당연한 듯 주차돼 있어 좀 놀라웠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다른 야구팬은 “야구장이 가족이 찾는 공간인 만큼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NC다이노스 구단 모토가 정의ㆍ명예ㆍ존중인데 구단에 먹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오늘은 선수들이 휴식일이라 연락이 안 된다”면서 “구단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홈경기가 열릴 때 선수들 주차 공간이 협소한 문제는 있다”며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 등 실제 이용률을 분석해 새롭게 주차공간을 배치하도록 창원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의 행동이 “특권 남용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NC는 그동안 경기장 내 주차 문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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