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3:25 (금)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 역주 양지
  • 승인 2019.09.0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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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화 남청(南靑)
선서화 남청(南靑)

14. 불이법문(不二法門) - ①

眞如法界無他無自, 要急相應唯言不二
(진여법계무타무자, 요급상응유언불이)

※번역1 : 한도인으로 사는 진여법계에는 자타(自他)라는 차별 분별이 없고 한도인(閑道人)으로 간절히 상응하여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오로지 불이(不二)의 경지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있네.

※번역2 : 진여의 지혜로 진여법계에서 사는 것은 자신의 중생심을 버리라는 것이지 다른 뜻이 없고 간절하게 바로 서로 상응하여 진여의 법계에서 살아가기를 원하면 오로지 차별분별하지 않고 진여의 지혜로 살아가기를 서원하여야 하네.

선서화 남청(南靑)
선서화 남청(南靑)

※ 진여법계무타무자: 진여의 지혜가 자신의 법(法)이 되어 살아가는 세계를 진여법계라고 하는 것이므로 비사량처(非思量處)를 말한다. 진여법계에는 직심(直心)으로 자타(自他)라는 상대적이 개념이 없는 것이므로 중생심의 망념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과거의 기억이나 조작심이 전혀 없는 청정한 지혜로 일행삼매의 생활을 해야 진여법계에서 살아갈 수 있다.

진여(眞如)는 여여(如如), 여시(如是), 자연(自然)이라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고 본래(本來), 원래(元來, 原來)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으로 공(空)이라는 말로 잘 알려져 있다. 공(空)이므로 청정한 것이고 청정하므로 자타(自他)가 모두 청정하게 되어 일행삼매(一行三昧)가 되는 것을 무타(無他)무자(無自)라고 한다. 그리하여 자성(自性)이 청정하므로 만법(萬法)이 청정하게 되어 만법일여(萬法一如)가 되는 것을 진여(眞如)법계(法界)라고 한다.

※ 요급상응유언불이 : 진여법계에서 청정하게 살아가려면 자신이 진여의 지혜로 산다는 사실을 자각하여야 한다. 자신이 자각하여 알고 오로지 불이법문(不二法門)이라고 말을 하지만 진여의 지혜로 살아가면서 조금도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진여법계와 하나 되는 것을 상응(相應)한다고 하는 것이며 불이(不二)라고 하는 것이기에 자신이 서언(誓言)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불퇴전의 경지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 양지(良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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