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뱃길을 낸지 한 시간 반쯤
웅장한 독도에 들어서자
동서도가 시야에 들어왔다
와-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참동안 미동 없이 지켜보았다
경비병의 눈빛도
무심코 나는 괭이갈매기도
몸을 낮추고
아무런 미련 없이 출렁이는 파도만 보았다
그 옛날 안용복 장군의 기개도 저러했을 것이다
나름의 방식으로
하늘을 쳐다보았는데
까마득한 정상에 태극기만 흔들거렸다
그래 저 높은 섬 독도
내 눈 속에 눕고 눕고 눕고 있었다
<평설>
제9차 겨레의 섬 獨島! 독도 사랑 詩 낭송대회 및 우수작품 응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독도의 웅얼함을 그대로 표현했고 순수한 서정의 멋이 담겨
다시 한 번 한국고유의 영토임을 각인시켜 준다.<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 호 : 昌岩(창암)
- 시와수필 등단
- 시마당문우회 제15기 회장
- 황령문학회 동인
-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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