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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형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실질적 지원
김해형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실질적 지원
  • 경남매일
  • 승인 2019.09.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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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가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을 위해 강수를 내밀었다.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0.5%대 초저금리 융자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30일 경남은행, 신용보증기금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원은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호 국회의원(김해 을)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눈여겨볼 점은 이번 지원책이 지자체가 출연금이나 기금 조성 없이 신용보증기금의 정책자금을 활용해 지원하는 부ㆍ울ㆍ경 첫 사례란 사실이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사회적경제 기업인 사회적ㆍ마을ㆍ자활기업, 사회적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경영안정과 시설현대화를 위해 기업 당 1억 원 한도로 금융 지원에 나선다. 총 지원금은 20억 원이다. 현재 김해에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 132개가 수혜 대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김해시는 도내 최초로 사회적경제 관련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사회적경제 활성화 시책을 발표하고 관련 시책을 추진 중이다. 이는 2023년까지 5년간 매년 10개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을 육성해 일자리 500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시는 사회적기업 발굴 전담(TF)팀과 협업체계인 원(O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공동체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새로운 일자리 사업 발굴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경제 조직의 숫자가 부족할뿐더러 지속하기 힘든 경영 환경 탓이다. 시는 영남권 대표 사회적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이미 그렸다. 이를 순차적으로 밀고 나가 김해형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시가 초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것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란 결국 금융 흐름이 원활하도록 돕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시책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 사회적경제의 규모와 내용을 급성장시킬 윤활제로 삼아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아 타지역의 롤모델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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