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2:49 (토)
나쁜 손, 나쁜 눈 기승부리는 불법 촬영 카메라
나쁜 손, 나쁜 눈 기승부리는 불법 촬영 카메라
  • 이학수
  • 승인 2019.08.29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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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 이학수
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 이학수

7~9月, 카메라 범죄 하루 평균 20건

女 공중화장실 발생 빈도 가장 높아

성폭력 전담팀 범죄예방 단속나서

암암리 판매 초소형카메라 속수무책

 불법 촬영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취재 또는 촬영 대상이 자신의 노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단으로 촬영하는 일종의 은폐적 취재방식이다. 경찰청 통계 결과에 따르면 7월에서 9월인 여름철, 증가하고 있는 성범죄 중의 하나인 불법 촬영 카메라 범죄는 하루 평균 2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법 촬영 카메라 범죄는 장소와 방법을 불문하고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그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첫 번째, 장소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인 공중화장실에서 가장 많은 몰카 범죄가 일어나고 있어 경기도 안성경찰서, 여수시 도시관리공단 등에서는 공중화장실 집중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여름 피서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해수욕장 등에서도 몰카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에서는 7월부터 8월까지 주요 피서지에 설치한 여름 경찰관서 64개 소에서 성폭력 전담팀을 운영해 범죄예방과 단속에 나서고 있다.

 두 번째, 몰카 범죄를 저지르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세계일보의 확인 결과, 펜 카메라, 안경 카메라, 물통 카메라 등 눈으로는 식별이 쉽지 않은 초소형 카메라들이 중소형 온라인쇼핑몰에서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막을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이유로 2018년 6월 청와대가 여성에 대한 불법 촬영 범죄를 막기 위해 초소형 카메라 판매 등록제를 도입하고, 구매자의 인적사항과 판매량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불법 촬영 카메라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했다면 그 장소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범죄예방과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몰카 범죄들은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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