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5:46 (토)
모두가 함께 협조해야 할 골든타임
모두가 함께 협조해야 할 골든타임
  • 한우진
  • 승인 2019.08.28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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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부소방서 소방사 한우진
김해동부소방서 소방사 한우진

`First IN, Last OUT`

가슴에 새긴 채 달리는 소방관

당신이 지체시킨 1분 1초가

누군가에겐 소중한 생명과 자산

 우리는 위험에 처했을 때 `119`를 부른다. 화재, 구조, 구급뿐만 아니라, 벌집 제거, 동물구조 등 각종 사건ㆍ사고에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119를 찾는다. 그리고 소방관은 그러한 위험에 처한 당신과 도움이 필요한 현장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모두가 대피하는 화재 현장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자신 또는 가족이 다치거나 아플 때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하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한다.

 우리 소방관들은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차고지에서 출발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5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이렌을 취명하고 상황에 따라 도로교통법에 준해 규정된 속도를 초과하거나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신호를 위반하기도 한다. 실제로 매년 신속한 현장도착률을 관리하고, 각종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당신 또는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는 것이 결코 소방관들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전 소방서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홍보 물품 배부, 각종 매체를 통한 영상송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홍보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순간 `나 혼자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비켜주지 않는다면 수많은 차가 길을 터주더라도 단 한 사람 때문에 현장 도착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

 소방관들이 너도나도 골든타임을 외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화재는 삽시간에 번지며, 일반인들이 진입할 수 없는 고지대, 수난사고 등의 구조 현장, 심정지와 같은 응급상황에서는 1분 1초가 정말로 소중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수습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연소확대로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 누군가의 생명이 걸린 소중한 상황에서 그 결과를 다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요청하고자 한다. "소방차가 사이렌은 취명하고 뒤에서 달려오고 있다면, 잠시나마 길을 비켜주세요. 당신이 내어준 소중한 1분 1초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 소중한 생명, 소중한 재산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비로소 함께 노력할 때, 만에 하나 나에게도 그러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나에게도 그러한 은혜가 돌아올 것이다. 소방관들은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First IN, Last OUT`을 가슴에 새긴 채 현장을 향해 달려간다. 필요할 땐 언제든지 119에 신고하자. 소방관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당신을 향할 것이며, 골든 타임은 비로소 우리가 함께할 때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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