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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병 ‘관심’ 극단적 선택 막아
해군 장병 ‘관심’ 극단적 선택 막아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8.25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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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극단적 선택 결심한 남성 발견해 회유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황준호 중사(왼쪽), 정웅선 대위.
훈련 중 극단적 선택 결심한 남성 발견해 회유한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황준호 중사(왼쪽), 정웅선 대위.

진해 참수리 328호정 고성 훈련 중

동진교 난간서 남성 발견해 회유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참수리(PKM) 328호정(이하 참-328호정) 장병들이 전비태세향상 훈련 중 자살을 시도하는 남성을 조기에 발견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2시 42분께 참-328호정은 함정수리 후 실시하는 전비태세향상 훈련을 마치고 진해군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고성군 동해면 인근 동진교 밑을 지나가던 중 황준호(사통사/부219) 중사가 동진교 난간밖에 신발을 벗은 채 위태롭게 앉아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황 중사는 남성을 자살 시도자로 판단하고 즉시 정장인 정웅선(해사65) 대위에게 보고하고, 곧바로 112로 신고해 긴급출동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동진교 난간에 벗어놓고 난간밖에 걸터앉아 자살을 고심하는 남성을 회유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며 해군에 연락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 남성의 차량에서 유서 2장이 발견됐다.

 이날 참-328호정 장병들의 신속한 대처로 6살 아이가 있는 한 가족의 불행을 막은 것이다.

 동해면 파출소 고재천 경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해군의 신고로 곧바로 출동해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며 “참-328호정 장병들에게 그 가족과 대한민국 경찰을 대신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참-328호정 정장 정웅선 대위는 “다른 사람이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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