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5:43 (금)
[의학칼럼] 여름철 안질환
[의학칼럼] 여름철 안질환
  • 정지원
  • 승인 2019.08.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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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정지원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대기와 강한 자외선 등으로 다양한 안과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이 활동하기에 적합하고, 우리 몸의 방어 기능인 면역력이 약해져 눈 바깥쪽인 각막, 결막이 각종 전염성 질환인 유행성 각ㆍ결막염, 인후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세균성 각ㆍ결막염 등에 노출되기 쉽다. 그리고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표층 각ㆍ결막염이나 일광 망막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장시간 업무를 볼 때 주변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서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유행성 각ㆍ결막염

 흔히 눈병이라고 일컬어지는 질환으로 그 원인은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이며 환자 눈의 분비물에 직접 접촉됐을 때 전염된다. 대게 양안에 모두 발생하며 주 증상은 눈물 흘림, 충혈, 이물감, 눈곱, 눈부심, 눈꺼풀부종, 시력 저하 등이다. 병의 경과는 2~3주 정도이고, 첫 1주는 증상이 점점 심해질 수도 있다. 치료는 얼음찜질로 부종이나 통증을 경감시키고 색안경 등으로 눈부심과 햇빛을 차단할 수도 있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약한 항생제와 함께, 상피하 침윤이 있어 시력장애가 심하거나 가성막 형성, 홍채염, 각막부종 등을 유발하는 경우 약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1주~10일 정도 같이 쓴다. 증상 발현 후 2주간은 전염력이 강하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대중목욕탕, 수영장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손을 깨끗이 씻고 가족과 수건을 따로 써야 한다. 결막염 치료가 된 이후에도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이 한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인후 결막염

 원인은 역시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이며 주로 수영장이나 도심 분수대를 다녀온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며 급성 여포결막염과 인후염, 국소 림프선비후, 열 등이 나타난다. 대게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환자 상기도나 눈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경과는 1~2주 정도이며 상피하 침윤은 드물다. 치료는 약한 항생제와 약한 스테로이드 제를 같이 쓰기도 한다. 증상 발현 후 1주간은 전염력이 강하다. 전염력이 강할 때는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은 피하는 것이 좋고 역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가족과 수건을 따로 써야 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며, 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 때문이며 직접 접촉을 통한 전염력이 강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대게 양안에 발생하고 증상은 유행성 각ㆍ결막염과 비슷하나 결막 출혈과 귀 앞 림프선의 종창, 열, 기침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 대게 1~2주 이내에 완치되며 약한 항생제와 약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쓰기도 한다. 증상 발현 후 1주간은 전염력이 강해 역시 사람 많은 곳이나 대중목욕탕, 수영장은 피하고 수건은 따로 써야 한다.

△세균성 각ㆍ결막염

 주로 손을 매개로 해 눈에 침입한 여러 종류의 세균에 의해 발병되고, 그 외에 눈꺼풀이나 각막 및 코눈물관의 염증에 의한 이차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오염된 안약, 콘택트렌즈, 화장품 및 곤충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증상은 심한 충혈, 통증, 눈의 분비물,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균 도말 및 배양 검사로 확진된다. 치료는 강력한 항생제와 병의 상태에 따라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함께 쓸 수도 있다. 완치가 되더라도 각막 혼탁이 남게 되면 시력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표층 각ㆍ결막염

 무더운 여름날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표층 각막염에 걸리기 쉽다. 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시리며 눈물도 흐른다. 약한 스테로이드와 인공누액을 함께 쓸 수 있으며 3~4일 후 완치된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예방적으로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안구 건조증

 실내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주변의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한 공기에 눈이 노출되며, 컴퓨터나 책을 보는 등 집중해서 뭔가를 보는 경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본인도 모르게 줄어들게 돼 안구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눈물 부족과 함께 각ㆍ결막 표면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주변 공기를 너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약한 스테로이드 제제와 함께 면역 억제제와 인공누액을 함께 쓴다.

△일광망막병증

 선원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사진사, 태양을 직접 관측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일광에 노출된 1~4시간 후에 시력감퇴나 변시증, 소시증 및 중심암점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저 검사상 황색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는 하나 심하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 적절한 자외선 차단용 색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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