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10 (토)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조사 자문회의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조사 자문회의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8.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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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22일 발굴 현장서 개최 백자가마 등서 1만8천점 출토 백파선 흔적 확인 계기 `기대`
22일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린다. 사진은 1호 폐기장 전경.
22일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에서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린다. 사진은 1호 폐기장 전경.

 김해시가 일본 아리타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여도공 백파선의 흔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백자가마터의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추가 조사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시는 22일 오후 3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전문가를 비롯해 경남도와 김해시 관계자, 시민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8일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기관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배덕환)이 맡았다.

 이 과정에서 가마에 구운 도자기를 내어 버리는 폐기장 조사과정에서 백자가마 2기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현재 총 백자가마 3기와 폐기장 2곳이 모습을 드러냈다. 폐기장은 1.5m 두께로 상당히 두껍게 형성돼 있어 장기간에 걸쳐 조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폐기장에서는 뚜껑, 잔, 종지, 접시, 사발, 병, 작은 항아리 등의 백자와 옹기, 어망추 등으로 1만 8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철화백자.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철화백자.

 아울러 철분이 섞인 안료로 백자에 꽃(화문), 풀(초문) 등을 그린 철화백자가 함께 출토된 것으로 미뤄 상동 백자가마터의 사용 시기는 17세기 중ㆍ후반으로 추정된다.

 이달 말께 발굴 조사가 완료되면 상동면 일원의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범위와 김해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일본에서 주문한 김해 다완(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사발)과 유사한 분홍빛 유색을 가진 백자사발 1점이 출토돼 다완의 정확한 생산지와 김해 출신 여도공 백파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향후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경남도 문화재 지정 신청과 백파선 학술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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