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6:29 (토)
교육현장에 부는 ‘노 재팬’ 학교 일제잔재 청산 ‘바람’
교육현장에 부는 ‘노 재팬’ 학교 일제잔재 청산 ‘바람’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8.18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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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교육청 전수조사

 친일 작곡 교가 5개교

 일인교장 사진 7개교

 향나무 교목 10개교

 일제식 언어 ‘졸업사정회’ 등 교체

 도교육청, 청산 중장기 사업 지속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노 재팬’ 운동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일제잔재 청산과 우리얼 살리기 교육’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3ㆍ1운동 100주년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 ‘일제잔재 청산과 우리얼 살리기’ 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 사업 계획에 따라 도내 학교 현장에 남아 있는 일제잔재 전수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한 학교가 10개교, 친일 작곡ㆍ작사의 교가 5개교, 역사관 등에 일본인 교장 사진이 걸린 학교 7개교 등으로 파악됐다.

 일본인 교장 사진은 역사관 등에 전시된 학교가 7개교의 19명으로 조사돼 역사교육에 활용되고 있으며, 일제식 교단 언어인 ‘졸업사정회’를 ‘졸업평가회’로 교체하겠다는 학교도 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이즈카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한 학교가 10개교로서 교체를 희망했고, 교가 중 친일 작곡가(현제명 2개교, 조두남 2개교)와 친일 작사가(최남선 1명)가 만든 것들을 학교공동체 간 합의를 통해 교체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우리얼 살리기 사업’은 경남학생 독립운동사 편찬, 기념식, 계기교육, 체험활동, 우리지역 독립운동 후손의 집 명패 달기 운동, 역사교원, 경술국치일 찬죽먹기 운동, 고교생 국외 독립운동사적지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역사교육현황 전수조사에서는 경남 42곳에 소녀상이 설치됐고, 역사교육 관련 동아리가 초등학교 20개교 575명, 중학교 68개교 1천39명, 고등학교 116개교 1천857명으로 총 204개교 3천471명이 참여하는 등 매우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둘숙 중등교육과장은 “일본의 무역보복과 독도영유권 주장 등에 맞서 3ㆍ1운동 100주년 만의 일시적 교육사업을 넘어 지속적으로 3ㆍ1운동 정신 계승하고 일제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중장기 교육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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