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이순신 타워 건립 재검토해야
진해 이순신 타워 건립 재검토해야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8.13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경남도당 진해지역위 단순 토건사업 지적… 반대 제기 경쟁력 떨어져 예산 낭비 우려도
정의당 경남도당 진해지역위원회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신 타워 설립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 진해지역위원회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신 타워 설립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창원시가 진해구에 세계 최고 높이로 건립하려 하는 이순신 타워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경남도당 진해지역위원회는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순신 타워 설립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창원시가 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세계최대 규모의 100m 이순신 타워를 진해 대발령에 세우는 것은 도시의 특성을 살린 관광이 아닌 토건사업이라 주장했다.

 이는 10여 년 전 해양솔라파크 건립시와 비슷하다며, 거대한 돛단배 모양의 태양광 타워, 유리벽 복층 원형전망대, 거가대교, 신항, 우도 등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초라한 결과물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광호 진해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신상을 제외하고 아무리 영웅이라 할지라도 100m의 조형물을 세우는 나라는 없다. 북한의 김일성 동상도 30m를 넘지 못하는데 이순신 장군을 영웅을 넘어 신의 경지로 그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순신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들은 “타도시와의 차별성이 없으면 예산만 먹는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이상 진해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명목하에 부실사업만 추진한다면 후세대에 막대한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신 시는 작지만 생활편의적인 면에서부터 진해의 발전을 도모하고 차별을 해소하는 것에 출발해야 한다. 진해에는 일본강점기 시대의 유적들과 웅천, 웅동지역의 임진왜란 시 축조됐던 읍성, 왜성이 있으며, 3ㆍ1운동이 일어났던 항일역사가 있는 곳이다. 이와 같은 것들을 역사적인 메시지로 관광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 옛 군부대 터에 100m 규모의 이순신 타워를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했다. 이순신 타워는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전망대까지 올라가 진해만과 시가지를 전망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복원로터리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1952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또 남원로터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남긴 ‘서해어룡동 맨산초목지’란 한시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친필로 새긴 시비가 있다.

 이현규 제2부시장은 “이순신 장군 타워 건립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건립된 진해지역을 기념하고, 해군의 요람인 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진해를 알려 지역 관광콘텐츠 개발을 하기 위해서다”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