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리산 산악사고 이렇게 예방하자
여름철 지리산 산악사고 이렇게 예방하자
  • 김상욱
  • 승인 2019.08.1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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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소방서장 김상욱
산청소방서장 김상욱

  등줄기로 흐르는 땀방울이 여름임을 실감 나게 하는 요즘이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더위를 피해 많은 인파가 우리 지역에 있는 지리산과 시원한 계곡을 찾아 즐기는 탐방객이 많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산행이 평생 지울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소방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국립공원 기본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여름철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은 125만여 명으로 휴가철과 방학 시즌이 맞물리면서 종주형 산행이 많아지고 준비 없는 산행 탓에 예상하지 못한 산악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달 26일 15시 30분께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지리산을 찾은 A 군이 지리산 천왕봉 정상 부근에서 하산 중 발목부상 탓에 이틀에 걸쳐 출동한 산악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27일 지리산 세석대피소에서 일행 4명과 하산 중 B 씨가 거림매표소 부근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2일에는 세석대피소에서 장터목대피소로 등산하던 C 씨가 양쪽 무릎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산청소방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지리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237건. 올해 들어 벌써 5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산악사고 10건 중 5건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조대가 소방헬기를 이용해 구조한 건수는 지난해 13차례로 심정지 환자 2명, 질병 환자 2명, 골절 등 사고 부상자 9명 등 모두 13명을 구조했다. 대원들이 직접 도보로 산에 올라 부상자를 업고 이송해 구조한 건수도 76차례로 나타났다.

 산악지역 특성상 도보로 움직이는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등산객이 많은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대원 1명이 하루 3~4건씩 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때도 많다.

 이처럼 여름철 산악사고는 고온으로 말미암은 건강 악화, 환경적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탐방객은 본인 체력에 맞는 등산로 선택, 탐방 지역 기상정보 확인, 일몰 전 하산 계획 등 사전계획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산행 때 실족과 조난 방지를 위해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 일행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행해야 한다.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를 착용해 발목 부상과 실족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 된더위 탓에 체력 소모와 탈진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고 등산 30분에서 1시간 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탈수ㆍ탈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점은 충분한 사전계획과 무리하지 않는 안전한 산행이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킨다`는 자세로 산행을 하고 산에서는 항상 안전사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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