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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남 내년 총선 위기론 ‘꿈틀’
한국당, 경남 내년 총선 위기론 ‘꿈틀’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8.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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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리더십 부재 등 실망감 전략공천해도 보수표 분산 걱정
자신감 찾다 정가 분위기 반전 與는 외연 확장 등 움직임 활발
 내년 4ㆍ15 경남지역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위기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보수의 텃밭’인 경남에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에서 정치신인 발굴을 통한 전략공천 움직임과 이 지역을 텃밭으로 여겼던 자유한국당이 리더십 부재에 따른 실망감으로 급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넋 놓고 있다가는 총선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당이 민주당에 맞서 전략공천으로 후보자를 낼 경우 탈락자들이 무소속 또는 다른 정당 간판을 달고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16개 선거구를 지닌 경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김해갑(민홍철 의원)과 김해을(김정호 의원), 양산을(서형수 의원) 3곳에서 현역의원을 보유 중에 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구(여영국 의원)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선거구다.

 지난 19대 총선까지만 해도 1석(민홍철 의원)에 그치면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민주당은 이젠 “해볼 만하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며 외연 확장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16개 선거구 중 50%인 8개 선거구에서 승리를 다짐할 정도로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6ㆍ13 지방선거 이후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하며 문재인 정부의 후광을 기대하면서 한국당의 목을 죄는 형국이다.

 실제 경남지역 총선의 최대 변수는 보수진영의 분열과 통합 여부다. 한국당 내부부터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향후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오느냐에 따라 경남지역 총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당은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앞세운 우리공화당과의 관계 정립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수 야당이 다자구도를 형성해 표가 분산될 경우 여당인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국당은 민주당에서 무게감 있는 후보가 나오는 것도 신경쓰이겠지만 보수 분열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천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한국당 인사가 타 정당으로 입당하는 그림이 가장 부담스러운 만큼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는 데 골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래저래 텃밭으로 여기며 자신감을 보였던 한국당은 턱밑까지 압박하는 민주당 때문에 사면초가에 내몰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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