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전통시장에 설치된 물안개 분사장치인 증발냉방장치에 특정 식당 광고자막이 나오자 일부 상인들이 반발했다.

　11일 의령전통시장 상인회와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장 내 설치된 증발냉방장치에 특정 식당 대표자 이름과 다른 상호의 광고 자막이 송출됐다.

　증발냉방장치는 냉방 시설이 없는 전통시장의 무더운 여름철을 대비해 의령군이 지난 6월부터 설치한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다.

　이에 일부 상인들은 엉터리 운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상인들은 “상인들의 상호를 없애고 특정 식당 등을 광고하는 것은 잘못된 운영이며 시정하고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상인회 회장은 “자막에는 기존 상호 문구를 넣고 광고 문구는 50자 이내의 1계좌에 1만 원씩 받기로 했는데 한 사람이 13~14계좌의 주문이 들어왔다”며 “이 과정에서 업자가 기존의 상호 문구를 잘못 삭제하고 광고 문자를 넣은 것으로 드러나 즉시 시정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