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1:54 (토)
휴무일 계곡 찾은 소방관, 어린이 6명 구해
휴무일 계곡 찾은 소방관, 어린이 6명 구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8.0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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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소방서 조용성 소방장 구조상황 목격 시민 글 올려
조용성 소방장
조용성 소방장

 휴무일 가족과 계곡을 찾은 소방관이 시민수상구조대원과 합심해 물에 빠진 어린이 6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7일 경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산청소방서 구조대 조용성 소방장(43)과 김종화 시민수상구조대원(20)이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6명의 어린이 생명을 구조했다.

 조 소방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산청군 삼장면 대포숲 계곡에서 A양(10)과 B양(12) 자매가 수심 2.5m의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직후 오리발 등을 착용하고 물에 뛰어들어 A양을 구조하고 B양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조 소방장은 오후 2시 10분께 스펀지 튜브를 들고 다시 물에 뛰어들어 같은 장소에서 C군(12)과 D양(14), E군(8), F양(10)을 구조했다.

 조 소방장은 주변에 있던 김 대원과 함께 이들 어린이를 차례로 구조해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이런 조 소방장과 김 대원의 미담은 이날 구조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소방청 칭찬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시민은 “자신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목숨을 구한 구조대원 모두 박수받아 마땅하다”며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조 소방장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제가 아닌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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