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11 (금)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휴가 보내자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휴가 보내자
  • 김정민
  • 승인 2019.08.0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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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김정민
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김정민

 얼마 전 절기상 대서(大暑)가 지나간 후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소방관들은 여름이면 휴가보다는 다른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항상 시민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바다와 계곡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 왕성해진 벌집 제거 출동, 음식물 보관을 잘못하여 생기는 식중독 및 냉방기구로 인해 일어나는 화재 등이 그것들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여름철 사고들을 예방하고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여름철 야외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책이다. 물놀이 전 준비운동은 필수이며, 계곡에서는 잠깐의 소나기로도 금방 물이 불어나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 후 물놀이는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행동이므로 금지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중 발생한 익사 사고의 약 51%는 음주로 인한 사고라는 통계 결과도 있다. 단순 야외활동 또한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폭염 발생 시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체온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수분보충을 위한 물을 챙기는 것 또한 잊으면 안 된다. 전국의 소방서에서는 올해 5월 20일부터 9월 말까지 약 4개월 간,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무더위를 피하고 구급대원을 통해 간단한 건강 체크 및 상담도 가능하다. 양산소방서의 경우 물금읍 물금119안전센터에서 09~18시(열대야 시 21시까지)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집이나 근처 공원에서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로 신고하자. 호기심에 벌집을 건드려 벌에게 쏘였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119에 신고해 소방관이 출동하면 벌집의 위치를 알려주고 안전한 지역에서 벌집을 제거할 때까지 피해있으면 된다.

 세 번째, 과도한 냉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 예방 방법이다. 에어컨 화재의 경우 전기적 요인과 실외기 과열이 주요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실외기로 이어지는 전선을 점검하고, 실외기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를 비치해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사고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대부분 발생하며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들 한다. 하지만 사고의 대부분은 주변을 잘 살펴본다면 예방을 통해 미리 대처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을 기억하여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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