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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푹푹 찌는 경남, 대응 체계 마련
장마 끝 푹푹 찌는 경남, 대응 체계 마련
  • 박재근ㆍ김용락
  • 승인 2019.07.29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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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시ㆍ군 폭염 특보 발효

최대 33~35도ㆍ열대야 발생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장마가 끝난 후, 곧바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되는 등 경남전역은 푹푹 찌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전 시ㆍ군과 합동으로 폭염 재난안전본부를 가동해 대응키로 했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는 29일 11시를 기준으로 진주, 남해, 사천, 하동 등 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10시에는 창원, 거창, 산청, 의령 등 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28일에는 김해, 양산, 밀양, 창녕, 함안, 함양, 합천 등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29일 새벽 거제, 김해, 통영, 고성, 사천 등 5곳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키도 했다.

 창원기상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맑은 날이 많으며 내륙을 중심으로 33~35도 이상 기온이 오르면서 무덥겠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날이 많다고 예보했다.

 이에 경남도는 29일 폭염 특보가 내려진 곳은 보건, 농업, 축산업, 산업 등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전 시군에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신대호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지난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으로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했고 또 올해 폭염일수가 평년 평균 10.5일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며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수준인 만큼,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13개 협업 부서와 체계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도내에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436명, 농작물 149㏊, 가축 37만 3천마리, 어류 431만 9천마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대규모 무더위쉼터로 활용하는 맞춤형 쿨링센터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무더위쉼터는 지난해 5천499개소보다 220개소 추가한 5천719개소로 늘린다. 공공기관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하고 야간과 주말에도 무더위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농어촌에 사는 고령층인 점을 고려해 사회복지사, 마을 이ㆍ통장 등 재난도우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안부를 확인토록 긴급 지시했다. 이어 민간단체인 자율방재단과 함께 무더위쉼터를 사전 점검하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가장 무더운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노인들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자녀들이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하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하기’ 캠페인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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