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앞바다서 실시

해적 피랍 상황 가정

　말라카 해협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 등에서 해적 활동이 보고되는 가운데 민관군이 국적 선박의 피랍에 대비한 합동훈련을 벌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거제도 앞바다에서 해군, 국적선사 등과 민관군 합동훈련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국적 선박이 해적에 피랍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해적 선박이 추격하는 상황에서 신고를 받은 해군 선박 등이 출동해 경고 사격을 하고, 해군 본선이 피랍 선박으로 침투해 해적을 진압하고 선원을 구출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훈련에는 1만 6천t급 국적 상선 1척을 비롯해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4천400t)과 해상작전 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다목적훈련 지원정(230t급) 1척, 해수부ㆍ해운선사 훈련 요원 30여 명 등이 참가했다.

　강감찬함은 진해 군항에서 무인항공기 대응훈련도 했다. 이는 해군 항공기를 활용해 무인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 3월 1진이 부산 작전기지를 출항한 이후 올해로 10주년, 30진 파병 기록을 세웠다.

　연합해군사령부(CMF)에 따르면 청해부대 파견 이후 2011년 362건이었던 아덴만 해적 활동은 2018년 4건으로 98% 감소했다. 강감찬함은 이번이 4번째 파병이며, 2012년에는 제미니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소말리아 해역뿐 아니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과 말라카 해협 등에서도 해적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해수부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적 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