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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3R 5등까지 한국 선수
에비앙 챔피언십 3R 5등까지 한국 선수
  • 연합뉴스
  • 승인 2019.07.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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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의 3라운드 모습.

 

김효주ㆍ박성현 1타 차 선두 경쟁

박인비ㆍ고진영 공동 3위 포진

 ‘US오픈인가, 코리아오픈인가.’ 2017년 US여자오픈 골프 대회에서 박성현(26)이 우승하고 최혜진(20)이 준우승, 유소연(29)과 허미정(30)이 공동 3위에 올랐을 때 나왔던 얘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미국 뉴저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과 준우승은 물론 공동 3위까지 휩쓸면서 리더보드를 온통 태극기로 장식했다.

 공동 8위 세 명까지 ‘톱10’에 든 10명 가운데 한국 국적의 선수가 8명이나 됐다.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후 귀국하면서 곧바로 US오픈 2라운드가 열리는 대회장으로 향했고 3, 4라운드에도 매일 경기장을 찾았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상위권 점령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11월 한국을 방문, 국회 연설에서 “올해 US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4위까지 휩쓸었다”고 따로 언급할 정도였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는 2년 전 US오픈보다 더한 ‘한국 독식’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한국 선수들이 1위부터 공동 3위까지 상위 4개 자리를 휩쓸고 있는 것은 물론 공동 5위 한 자리마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효주(24)가 15언더파로 선두, 박성현이 14언더파로 단독 2위고 박인비(31)와 고진영(24)이 11언더파 공동 3위다. 공동 5위는 10언더파인데 이미향(26)과 펑산산(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최종 라운드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5시에 시작하고 챔피언 조는 오후 7시 1분에 출발, 대략 밤 11시와 자정 사이에 경기가 종료될 전망이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선두권을 형성한 한국 선수들의 이름값으로 볼 때 한국 선수 우승은 거의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는 2016년 1월 이후 우승이 없지만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한 차례 준우승도 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였고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 2위, 라운드 당 퍼트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박성현 역시 2017년 US오픈과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2승 경력이 있는 현재 세계 랭킹 1위다.

 여기에 선두와 4타 차이기는 하지만 ‘골프 여제’ 박인비와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고진영의 존재감은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라운드 단독 1위였던 이미향에 현재 8언더파로 공동 8위인 최운정(29), 7언더파로 공동 12위인 김세영(26)과 허미정도 상위권 진입이 얼마든지 가능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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