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12 (금)
경남 관광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경남 관광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경남매일
  • 승인 2019.07.25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의 절정인 8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친구, 가족과 시원한 휴양지로 혹은 평소 가지 못한 이색장소로 떠나는 휴가철의 시작이기도 하다.

 여름휴가는 짧아도 2박 3일, 길면 4박 5일 이상의 시간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피서객은 해외로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다. 2018년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을 선택했다. 그중 일본이 4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베트남(16%)과 태국(10%), 중국(9.6%), 필리핀(8.0%)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별 종합 만족도 또한 1위가 삿포로, 2위가 교토, 3위가 오키나와로 일본 6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들기도 했으니 일본 여행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일본 불매 운동이 뜨거워지면서 이전과 같은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일본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고 나아가 일본 여행까지도 불매하자는 운동이 형성돼자 여름휴가로 일본행을 계획하고 비행기표를 예매한 여행객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감수하며 항공권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위메프 투어는 25일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행 항공권 취소 비중이 5배 급증, 전체 국제선 항공권 환불 건수에서 일본행 항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월 3주 차에 44%까지 올랐다. 한국인의 단골 여행지가 바뀌게 된 것이다. 이 반사효과는 국내 여행지로도 확산됐다. 야놀자에 따르면 국내 여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고 한다. 제주도 외에는 시들하던 국내 관광지로 여행객들의 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침 경남에는 8월 여름을 맞이한 다양한 여름 축제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사천 전어 축제 △합천 바캉스축제 △합천 고스트 파크 축제 △하동 섬진강 문화 재첩 축제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섬머 페스티벌 △통영한산대첩축제 △밀양공연예술축제 △진주 뮤직 페스티벌 등이 여행객을 잡을 준비를 마치고 있다. 각 지자체 등은 `일본 불매 특수`를 반짝 누린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교통이 발전한 지금은 `한 철 장사`도 옛말이다. 피서지 안전점검ㆍ숙박업소 위생점검은 철저히, 콘텐츠는 다변화시키고 이번 관광 유치 홍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국내로 시선을 돌린 여행객들이 내달도, 내년에도 또 찾아올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다 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