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3:48 (금)
“당연히 할 일 했을 뿐입니다”
“당연히 할 일 했을 뿐입니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7.22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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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22일 진주 참사 때 주민 돌본 20대 관리소 직원에 표창장을 수여했다.

 

진주 아파트 방화사건

관리소 직원 표창 수여

 진주 ‘안인득 방화 살인사건’ 때 흉기에 찔린 상태로 피를 흘리며 주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아파트 관리소 당직 근무자 정연섭(29) 씨가 22일 표창을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오전 진주시 LH 본사 18층 회의실에서 열린 주간경영 회의에 앞서 정씨에게 표창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표창은 LH 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변창흠 LH 사장이 직접 전했다.

 표창장에는 ‘위 사람은 평소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 왔으며, 특히 진주 가좌 방화사건 발생 때 주민 인명 구조 등 재난 대응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표창한다’고 적었다.

 정씨가 근무한 진주 가좌주공아파트는 LH 소유의 임대아파트다. 아파트 관리소는 LH가 위탁한 운영사다.

 LH는 기념일 등을 통해 산하 관련 임직원을 포상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별건으로 표창을 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4월 17일 새벽 방화 살인 참사 때 안인득으로부터 얼굴을 흉기에 찔려 14주간의 중상을 당하고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중상자를 모두 병원에 옮기고 마지막으로 구급차에 올랐다.

 정씨는 “LH 본사 임원이 다 모인 자리에서 표창장 받을 때가 더 많이 떨린 것 같다”며 “관리소 직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내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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