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7:04 (토)
‘다나스’ 거창서 급류 휩쓸린 60대 숨져
‘다나스’ 거창서 급류 휩쓸린 60대 숨져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9.07.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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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거제시 아양동 한 지하차도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차량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 경남지방경찰청

 

양산 453㎜…소멸 후에도 많은 비

공공 15ㆍ사유시설 9곳 침수 피해

학교 7곳 파손ㆍ급류 쓸림 2건 구조

도 “신속 복구로 2차 피해 최소화”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지난 18일부터 21일 오전까지 도내에서는 많은 비가 내려 거창에서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20일 낮 12시께 진도 서쪽 50㎞ 해상에서 소멸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도내에는 많은 비가 내려 양산시 453㎜, 김해시 409㎜ 등 평균 2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21일 오전 9시 42분께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마을 앞 하천에서 주민 A씨(62)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후 소방과 경찰, 군 인력 488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오후 4시 8분께 실종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일에도 급류 휩쓸림 사고가 2건 발생했지만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밀양 단장면 하천에서 쓰레기를 버리던 B씨(51)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졌다. 주민 도움으로 구조된 B씨는 저체온증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이날 김해 대동면 농수로에서 작업 중이던 C씨(78)가 급류에 휩쓸렸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로프를 이용해 C씨를 구조했다. C씨도 저체온증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오전 11시 기준, 공공시설 15곳, 사유시설 9곳, 농경지 11.2㏊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광려천 상곡교 교각이 15㎝ 정도 침하하고 김해시 장유동과 풍유동 도로 침수 등 공공시설 15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거제 문동폭포길과 아양동, 장목면 등 도로 법면이 유실되는 등 거제에서만 7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통영시 명정동과 광도면에서는 배수로가 막혀 주택이 침수하고 옹벽 위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김해시 한림면 안하리 공장 법면 유실과 김해시 내덕동 주유소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9건으로 나타났다.

 도내 학교 7곳도 피해가 이어졌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곳(창원 3곳ㆍ거지 1곳), 중학교 1곳(거제), 고등학교 2곳(김해ㆍ통영) 등에서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창원 대암초등학교에서는 본관 외벽 드라이비트 140㎡가량이 떨어져 나가 1천400만 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거제 고현초등학교에서는 옥상과 지하실에서 누수 피해가 발생했고, 거제 옥포성지중학교에서는 체육관 외벽 일부가 파손됐다.

 경남소방본부는 21일 2시 기준 2명의 안전구조와 함께 배수지원 15개소(92t), 안전조치 104건(주택 14건, 토사낙석 5건, 도로장애 62건, 간판 8건, 기타 15건) 등 안전 활동을 펼쳤다.

 경남도는 20일 실ㆍ국장과 시ㆍ군 부단체장이 참가한 가운데 제5호 태풍 ‘다나스’ 대비 긴급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태풍 세력이 예상보다 빨리 약화하면서 현재까지 호우와 풍랑에 따른 도내 농작물 등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경수 지사는 “상습침수 구역,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신속한 복구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재난ㆍ재해 발생 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부족한 부분, 더 효율적인 대처 방안을 찾아 시스템과 매뉴얼을 점검할 것도 주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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