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그루 전문가 합동 정밀 점검
진주시, 생육실태 관리시스템 구축
지난달 진주성 내 600년 된 고목이 뿌리째 뽑히자 진주시가 진주성 내 고목을 일제 점검했다.
진주시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진주성 내에 있는 142그루의 고목을 산림조합 등 전문가 합동으로 정밀 점검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고목 점검에서 시는 성장을 방해하는 각종 지장물과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
시는 고사목과 가지 부패가 진행된 수목 8그루는 고사 부분 제거작업을 완료했고, 수형조절, 나무수술 및 전정 등이 필요한 14 그루는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성 노거수에 대한 수목별 관리대장을 작성해 치료, 수형조절 등을 기록 관리하고 생육 실태를 정기 점검해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진주성은 사적지 제118호로서 진주성내에 모든 수목은 사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 변경허가를 받아 식재ㆍ관리되고 있어 별도의 보호수 지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정오께 진주성 내 호국사 앞에 서 있던 600년 된 고목이 뿌리째 뽑히면서 서문 쪽으로 넘어졌다. 이 나무는 진주성 서문 계단과 매표소 쪽을 덮쳤으나 다행히 사고 때 관광객이나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나무는 높이 15m, 나무 아래 둘레가 3.8m로 성내에서는 수령이 가장 오래됐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