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추억을 부른다
- 황 진 봉
비 내리는 밤이 좋다
한없이 깊은 추억으로
빠져들 수 있어서
먼데서 개구리 소리 들려오고
투명한 모습으로 세상을 비추고
그대를 비춰주는 소주 한 잔
희뿌연 연기 사이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의
추억도 지나가고
비가 내리면 아련한 추억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죽음만큼
깊은 고독과 추억을 즐겨본다
<시인약력>
- 호 : 지성
- 경남 고성 출생
- 경남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년)
- 김해文詩 회원
- 공저 금바다의 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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